
Happy Present Meet
오텔로(OTELLO) [양장본]
아리고 보이토 (대본)
이용숙 (해설)
~ 목 차 ~
데스데모나 
하느님, 제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! 
오텔로 
아멘. 
데스데모나 
당신도 자비를 베풀어주세요! 
오텔로 
당신 죄나 생각하시오. 
데스데모나 
제 죄는 사랑이에요. 
오텔로 
그것 때문에 당신은 죽어야 해! 
데스데모나 
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죽인다고요? 
-261페이지 
이아고 
어서 가라! 너의 종말이 벌써 보이는구나. 
네 악마가 네 등을 밀고 있고, 
그 악마가 바로 나다. 
무자비한 신이라고 
내가 믿는 악마가 
나를 이끌고 있다. 
(나무들 사이로 사라지는 카시오를 더 이상 쳐다보지 않고 발코니에 
서 멀어지며) 
나는 자신의 형상과 유사하게 
나를 창조하고, 
내가 분노해서 부르는 잔인한 신을 믿노라. 
나는 미생물 혹은 비열한 세포로부터 
보잘것없이 태어났도다. 
나는 악인이야. 왜냐하면 나는 인간이고 
내 안에서 태초의 더러움을 느끼기 때문이지. 
그래! 이것이 내 믿음이야! 
나는 성전聖殿의 과부가 믿는 것처럼 
내 운명에 따르고 
내 운명을 위해 
내가 행하는 악을 
단호하게 믿네. 
올바른 사람이란 표정과 마음을 흉내 내는, 
조롱하는 듯한 배우라고 나는 믿네. 
그의 모든 것이 거짓일 뿐.
역자 이기철
저자 주세페 베르디